5분 자유발언(배홍연 의원, 제339회 제2차 본회의)- 아양교 자살방지 안전시설물 보완 방안

사랑하고 존경하는 35만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 배홍연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아양교 자살방지 안전시설물의 보완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아양교는 1932년 준공된 후 1983년 폭 35m, 길이 230m의 왕복 6차선과 보행로를 갖춘 다리로 

지금까지 동구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양교에서는 매년 투신자살 시도와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조사 자료에 의하면 32명 투신, 16명 사망했습니다.

2018년 아양교 투신을 막기 위해 cctv 카메라 4대와 적외선탐지기, 방송스피커 등 자살방지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1년에는 투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1.7m에서 5.8m 높이의 사각기둥을 17cm 간격으로 설치하고 

이와 함께 경관조명도 설치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양교 투신 및 사망사고는 줄었으나 여전히 투신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년간(2023.9~2024.9) 112에 접수된 아양교 투신 신고 건수는 7건으로 이 중 1명이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아양교 자살방지 시설물은 선배·동료 의원님들께서도 행정사무감사 등 

질의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신 만큼 오랫동안 다뤄져 온 사안입니다.

본 의원은 아양교 투신자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를 방안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자살방지 안전시설물을 기능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본 의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해 본 결과 기둥 간격은 성인 남성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으며 

일부 기둥은 고정력이 느슨해져 힘을 가하면 기존 17cm에서 최대 21cm까지도 벌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교통부 교량설계기준 등 어디에도 교량 투신 방지를 위한 난간 설계 기준이 없습니다. 

다만,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18조에서는 난간 간살의 간격을 안목치수 10cm 이하로 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교량 자살예방 시설 권고안 개발 연구」에서는 

투신자살 고위험 교량의 경우 펜스 간격을 12cm 이하로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교량 펜스 간격을 12cm 이하로 설치한다면 자살방지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용역 등을 통해 현재의 시설물을 보완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두 번째, 투신시도자와 대화 및 상담이 가능한 ‘SOS 생명의 전화’를 도입해야 합니다.

실제로 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 생명의 전화는 119 신고 뿐 아니라 

자살시도자가 전문상담원과 통화가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생명의 전화 상담으로 13년간 총 9,838건의 자살 위기 상담이 이루어졌고 

특히 투신 직전의 자살 위기자를 구조한 건수도 2천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아양교 네 지점의 통행로 중 한 곳에만 24시 운영 상담전화 안내판이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자살 기도자가 직접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담을 진행해야 하다 보니 상담연결 가능성도 낮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상담 수단이 필요합니다.

셋째, 자살 기도자의 자살 충동을 완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실제로 투신은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발생하기에 교량시설물과 생명의 전화 외에도 

이들의 갑작스러운 충동을 억누를 수 있는 시설물이 필요합니다.

아양교역이나 인근 버스정류장의 벽면과 바닥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표시한 로고젝터를 설치하는 등, 

투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이를 계속해서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교량 위 공간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경관 조망 공간, 벤치를 설치해 

사람들의 왕래를 유도하고 단순한 교량이라는 인식보다 휴식과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제고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 !

극단적 선택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계절은 모든 것이 되살아나는 봄이고, 

가장 많이 삶을 포기하는 날은 사람들이 다시 일하기 시작하는 월요일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아양교가 생명이 사라지는 곳이 아닌, 다시 시작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희망적인 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