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이진욱 의원, 제332회 제2차 본회의)_금호강 동촌유원지 일원 개발 관련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35만 동구주민 여러분

대구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이진욱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자료사진 - 이중섭의 동촌유원지>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산을 등지고 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백사장 모래톱 위 야영객들의 천막, 

그리고 키 큰 미루나무 아래의 간이음식점과 전경에 보이는 군복 차림의 남자 손을 끌며 걷는 (이 작품의 작가처럼 보이는)

사람과 별안간 내리는 굵은 소낙비마저 모두 유쾌합니다. 

이 그림은 국민화가 이중섭(1916-1956)화백이 대구에서 남긴 유작 “동촌유원지”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금호강 동촌유원지 일원에 계획 중에 있는 대구시와 환경청 그리고 동구청의 「금호강 개선사업」¹⁾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짚어보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8월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그 일환으로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동촌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실시설계용역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언론보도 및 관련 자료를 종합해볼 때 대구시와 환경부는 홍수피해예방을 위한 

치수능력 확대와 수변문화공간 조성이라는 동일한 사업 목표를 내걸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금호강 우안(右岸) 동촌유원지 맞은편에 비오톱 복원, 샌드비치, 물놀이장, 수변무대를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청에서는 금호강 좌안(左岸) 동촌유원지 일원에 홍수방어 제방을 축제하고 

동구청과 대구시는 각각 공공디자인 개선과 생태수로를 조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사업계획으로는 홍수방지를 위한 치수사업은 주로 동촌유원지 일원에, 생태문화공간 조성은 동촌유원지 맞은편에 

집중되어 사업이 완성된 후에 동촌유원지를 포함한 금호강 양안은 그 구조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생태계 측면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구시와 환경청의 「금호강 개선사업」은 동촌유원지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9월 8일에 환경부가 개최한‘동촌 하천환경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 주민공청회’에서는 주민들의 여러 비판이 쏟아져 

나오면서 자칫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였습니다.

사랑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금호강 르네상스라는 이름을 접하면서 우리는 이중섭의 동촌유원지를 상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구청의 「동촌유원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용역도 중단되며 「금호강 개선사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우려가 됩니다. 

오늘 본 의원은 「금호강 개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언합니다. 

먼저, 대구시와 환경부의「금호강 개선사업」은 금호강 양안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과 

상호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기연구원에서 발표한‘도시 내 양극화 현상과 도시정책 대응 연구²⁾’에 따르면, 공간적인 측면에서 공공서비스 접근에 격차는 도시 내 

양극화 발생의 원인이 되고, 공간적 양극화는 지역 간 사회적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금호강 동촌유원지 양안의 상호 연계성을 위해서 1964년과 1968년에 각각 설치된 후 노후화 문제로 철거된 동촌케이블카와 

동촌구름다리(출렁다리)의 현대식 복원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홍수 예방에 둑을 쌓는 제방축제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인지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제방축제 등으로 좁아진 강폭은 오히려 강 수위를 높여 강 범람의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폭과 수심을 늘이면서 동촌유원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법 등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금호강 동촌유원지의 개발에 뛰어든 대구시, 환경부, 동구청의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각각의 기관에서 진행되는 「금호강 개선사업」을 하나의 사업처럼 연결하여 사업의 부작용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숙의 민주주의 과정이 요구됩니다. 

「금호강 개선사업」이 아름다운 금호강 조성과 동촌유원지의 화려한 부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리면서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중 「금호강 하천 조성(동촌유원지 일원)」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금호강 동촌·율하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과 더불어 동구청의 「동촌유원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총칭하는 임의지정 명칭

2)도시 내 양극화 현상과 도시정책 대응, 이상대, 경기연구원, 2018